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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마케팅 서당 학동 8주차 - 모비브 화요 아카데미 [머리가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 본문
이용찬 마케팅 서당 - 학동 8주차
“상관성이 있어야 유의미해진다”
한 번도 만나지 않은 두 단어를 만나게 하면 ‘독창성’이 생긴다. 사람들은 새롭다고 느끼겠지만, 그 새로움이 항상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니다. 노자도 이런 푸념을 늘어 놓았다고 한다.
吾言 甚易知 甚易行 오언심이지심이행
天下 莫能知 莫能行 천하막능지막능행
나의 말은 알기 쉽고 행하기 쉬운데, 천하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고 잘 행하지 못한다.
독창성을 가진 아이디어는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새롭지만 받아들이기 힘든 아이디어가 있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는 아이디어가 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이 바로 ‘상관성’이다.
훈장님께서 독창성과 상관성을 시를 통해 설명해주셨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김동명의 ‘내마음’이라는 시에 는 이런 구절이 있다.
내 마음은 호수요
‘마음’과 ‘호수’가 만나 낯설고 새로운 느낌을 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구절을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이 두 단어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는 ‘상관성의 문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훈장님은 말하신다.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가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독창성’에 의미를 부여해서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바로 ‘상관성’이다. 낯선 두 단어의 관계를 만들어주는 ‘상관성’이 두 단어를 만나게 한 ‘독창성’만큼이나 중요할 수 있다.
‘초코파이’와 ‘정’이라는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단어를 만나게 한 것도 중요하지만, 두 단어 사이에 ‘나누면 좋은 것’이라는 상관성이 있었기에 소비자들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남을 수 있었고,
‘다시다’와 ‘고향’이라는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단어를 만나게 한 것도 중요하지만, ‘천연의 맛’이라는 상관성이 있었기에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훈장님께서는 일부 브랜드들이 모델이나 유행어로 상관성을 만들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셨다. 유명 모델이나 유행어를 활용하는 것은 반짝 이슈를 만들 수는 있겠으나 고객들의 마음 속에 심어지기는 힘들다. (물론, ‘맞다 게보린’과 같이 예외는 있다) 어떤 상관성을 만들어주느냐에 따라 의미와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상관성을 만들 때는 브랜드의 특장점과 고객의 needs/wants를 고려해서 만들어야 하며 고정관념을 적절히 활용했을 때 그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
이번주의 논의 브랜드 ‘잔스포츠’다. 훈장님께서 잔스포츠의 특장점과 고객의 고정관념을 적절히 활용하여, 잔스포츠의 새로운 고정관념을 만들어주셨는데, 솔루션이 아주 멋져서 모두가 박수를 칠 정도다.
독창성과 상관성을 보여주는 가장 멋진 예시 중 하나가 바로 ‘노자마케팅’이지 않을까. 전혀 관련이 없어보이는 ‘노자’와 ‘마케팅’이라는 단어의 낯선 만남. 그리고 상관성을 만들어주는 ‘유명만물지모’ ‘무위’ ‘부쟁’ 등의 개념들. 우리 학동들은 독창성과 상관성이 만들어내는 마법을 매 주 경험하고 있었다!
*모비브 김지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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